이번 브릿지는 생각보다 짧게 지나갔고, 일주일이 넘게 감기에 걸려서 고생중이여서 열심히 버티고 있는 시기이다.
건강 이슈로 에너지가 떨어져서 내가 하고싶은 일, 해야 하는 일에 지장이 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터라 규칙적인 생활, 건강관리에 나름 신경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딱 하루 낮밤이 살짝 바뀌었다고 이렇게 감기에 걸려버리다니... 다음 생에는 철도 씹어먹을 수 있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브릿지 기간동안 내가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Apple Developer Academy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Git, Miro를 통한 정리를 하고 싶다고 결심했고, 하반기 공채기간을 핑계로 집중하지 못했던 나의 앱의 V1.0.1 배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미로에다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 지금까지 해온 것에 대한 마인드맵 형식의 기록지를 만들어서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발적으로 하고싶은 것, 해야할 것 같은 기술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고 또 정리를 하면서 관련 기술들에 대한 유튜브, 블로그를 보면서 내가 너무 익숙한 아키텍처, 개발 도구들만 사용한 것 같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또 다시 새로운 도전들을 해보고자 한다.
기존에 출시했던 기프티콘모아 앱의 V1.0.1의 출시 계획은 D-day알림 CRUD 기능과, Google Ads 광고를 넣어주는 것이였다. 오랜만에 UIKit을 하는거여서 조금 걱정은 했지만 메인 기능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마무리되었고, 배포를 하려고 살펴보니 기능 테스트 및 자잘한 오류나 디자인, 코드 리팩토링 하고싶은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TODO기준을 다시 잡았다. 이 부분만 끝나면 5월 초에 배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고 명확하게 검토를 안하고 빠르게 필요하다고 생각나는 기능들만 캐치해놓고 진행을 한 뒤, 배포를 위해 꼼꼼이 확인을 하니 필요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지난번 프로젝트와 마찬가지고 먼저 꼼꼼하게 확인하고, 계획을 작성해놓고 진행해야 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하게 되었따.
대망의 브릿지 마지막날 1:N 멘토링을 진행하였고, 나는 '좋은 동기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기를 신청하였다.
해커톤에서 우수한 성과, 프로젝트의 성공 등 단계적인 동기말고 장기적인 동기, 그리고 흥미와 같이 텐션이 떨어질 확률이 높거나, 바뀔 가능성이 높은 동기가 아닌 근본적인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해당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다.
멘토, 러너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니 다양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 돈을 많이 벌고싶어서는 -> 궁극적이고 장기적인 목표가 없기 때문에 나는 결국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와 비슷한 맥락의 동기가 필요하다고 나는 이해했다. 좋은 동기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전부 타인을 위한 행위들이 들어가 있었다. 누군가에게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인생의 동기가 있는 것이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인이 없다면 동기가 확립될 수 없는데 동기가 된다는 것이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예시가 몇명 없었기 때문에 다른 관점의 좋은 동기에 대한 예시를 찾기 위해서 평소에 나랑 비슷한 프로세스로 생각을 하는 것 같은 멘토에게 멘토링을 신청하게 되었다.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시절 학교에서 진로심리검사를 하면 16개의 결과 중 변함없는 꼴찌를 차지했던 능력이 자기이해능력이다. 이게 문제일까? 스스로를 몰라서 동기를 찾기 못하는 것일까? 고민을 했다. 멘토에게 위 이야기를 다 했더니, 본인도 나와 같이 타인이 관계되어 있는 동기는 와닿지 않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메타인지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그럼에도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것에 서로 신기해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나는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내적 동기, 외적 동기가 존재하지 않기에 멘토가 나에게 그럼 지금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냐고 물어봤다. 답변으로 임시방편으로 그때그때 반짝거리는 흥미, 충격, 다짐 등을 통해서 단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멘토의 동기도 물어보니 나와 비슷하게 흥미 등 반짝거리는 것들을 찾아서 움직인다고 했다.
조금 다른점은 멘토는 흥미를 만들기 위해 아무도 도전해보지 않은 것들을 찾아다니고, 나는 반짝거리는 것을 만들어내거나 찾아다니는 것이 아닌 주어진 상황속에서 생겨난다면 단지 그걸 잡을 뿐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적 동기가 있긴 할텐데 메타인지가 잘 안되는 영역일거고, 내적 동기를 잘 쓸 수 있는 영역으로 가져오는게 앞으로의 핵심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각자 더 생각해보고 다음에 또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였다. 뭔가 지금까지 나혼자 찾지 못했던 좋은 결론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약간 설레이면서 이번 브릿지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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